영화 '리바이어던'을 보다. 이에 대해 잘 정리된 사이트를 발견하다.
http://blog.naver.com/kangsh5707/220295859774
다음 사이트도 홉스의 '리바이어던'의 표지그림에 대한 괜찮은 설명. 이 사이트는 복사가 되길래 캡쳐해서 가져옴.
http://cafe.daum.net/owlsociety/TYzl/2?q=%B8%AE%B9%D9%C0%CC%BE%EE%B4%F8%20%C7%A5%C1%F6%20%BC%B3%B8%ED&re=1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는 조산아로 태어났는데, 그 이유는 스페인 함대가 쳐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그의 어머니가 몹시 전전긍긍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홉스는 자신의 불안한 정서에 대해 “두려움과 나는 쌍둥이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날카롭고 공격적인 저술가였으며, 유달리 독창적인 사상가였다. 독창적인 사상에 걸맞게 홉스의 모든 것이 집약된 걸작 리바이어던의 표지 도안도 그가 직접 했다. 리바이어던의 표지로 홉스를 들여다보자. 한 명의 거인이 도시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누굴까? 책 제목이 리바이어던인 만큼 리바이어던을 그린 것이리라. 리바이어던은 성서(聖書) 속에 나오는 아훼(Yahweh)에 의해 물리쳐진 바다의 괴물이다. 절대적 권위를 부여받은 통치권자의 통치를 받는 이 이상적인 국가가 바로 머리는 통치권자이고 몸통과 사지는 시민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인공적 인격체’ 또는 인체를 닮은 정치적 실체인 '리바이어던’이다.
그렇다면 그가 양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왼손에는 칼을, 오른손에는 주교가 종교 행사 때 드는 지팡이, 목장(牧杖)이다.
그리고 칼과 목장 양 끝 위로 문장 하나가 보인다.
“지상에 더 힘센 사람이 없으니 누가 그와 겨루랴.(욥기 41장 24절)”
즉, 리바이어던이 세속적인 권력과 교회 권력을 양손에 쥔 무소불위의 주권자임을 보여준다.
그 아래에는 다섯 개의 그림들이 쌍을 지어 나란히 있다. 위에서부터 보자면 성과 교회, 왕관과 교황모자,
왕권을 의미하는 대포와 교황권을 의미하는 파면권이다.
그 아래에는 전쟁터에 쓰이는 총칼과 종교재판에서 쓰이는 논리라는 무기이다.
이 도안은 5개의 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지(二指)창 네 개, 삼지창 한 개가 보이는데,이지창 한 개는 비스듬히 세워져 있다. 이 창의 가지에는 각각 글자들이 새겨져 있다.왼쪽의 삼지창에는 Syl-, logis, me가 가운데 가운데 가운데 아래의 이지창에는 di lem ma가,그위로 Spiritual, Temporal, Direct, Indirect가 있고 제일 오른쪽에는 Real과 Intentional이 쓰여져 있다.먼저 syllogisme의 의미를 알아보면 syllogism으로써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을 의미한다.예를 들면 “인간은 모두 죽는다”(대전제)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소전제)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결론)라고 하는 논법이다. 여기서 결론은 소크라테스와 죽음의 관계를 말하며 대전제는 인간과 죽음의 관계,소전제는 소크라테스와 인간의 관계를 말한다. 이 삼단논법이 왜 삼지창에 쓰여져 있을까?삼단논법에 의한 추리의 목적은 정의가 확정된 명사를 통해 다른 귀결을 정당화 하는 것에 있다.하지만 홉스는 리바이어던 제 5장에서 삼단논법은 최초의 정의에 대한 의심을 갖지 않고 결론을 내려 하기 때문에그로인한 결론은 진실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 진실로 믿어지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따라서 왼쪽그림의 창과 총처럼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것 처럼 만드는’삼단논법을 교회권력의 정신적인 무기로 표현한 것 같다.Spiritual과 Temporal은 현세와 내세(來世)의 두 부분을 말한다.리바이어던 제 42장 ‘교회권력에 관하여’에는 현세와 내세의 두 부분에 대해 나와 있는데 다음과 같다.“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맡긴 임무는 앞으로 그리스도의 왕국이 옷 것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일이었으며..(중략)그들은 법을 제정할 임무를 갖지 않았으며 단지 복종하는 것을 가르칠 의무를 받았다.따라서 그들은 통치권자의 정치적 권력의 도움 없이는 자신들의 저술이 의무적인 정경이 되게 할 수 없었다.”이것은 그리스도왕국이 올 것을 선포하기 위해서 그들은 현세의 권력자에게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사람들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기 때문에 왕과 교황의 두 부분으로 권력이 나뉘면 안된다.권력은 직접적인 것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것이라도 분할함으로써 실제로 나누어지는 만큼 모든 목적에 위태롭게 된다.교회권력의 존재이유는 이처럼 나눌 수 없는 현세의 권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Spiritual과 Temporal,즉 현세와 내세의 구분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림에서 말해주고 있다.
Direct와 Indirect는 직접적인 것과 간접적인 것을 말한다.교회권력은 정치권력을 통해서 유지될 수 있지만, 추기경 벨라르미노 말대로 기독교 사회에서 정치권력은결국 영적인 권력에 종속되게 된다. 이때 파면 등을 통해 현세의 권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모습과그리스도의 대리인으로써의 통치라는 교회권력의 두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Direct와 Indirect가 쓰여져 있는창은 다른 창과는 조금 모습이 다르다. 일단 서있는 모습이 특이한데 다른 차과 달리 기울어져 있다.Spiritual과 Temporal이 쓰여져 있는 창의 가운데에 기대고 있는것은 교회의 교리가 현세와 내세에 직접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한편 Indirect가 쓰여져 있는 가지는 direct쪽으로 휘어져 있는데이는 교회가 간접적인 방법 보다는 직접적으로 권력을 행사함을 표현하고 있다.
Real과 Intentional는 실재(實在)와 표상(表象)의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홉스는 근대 제일의 유물론자로서물체와 운동을 중시했는데 우주 전체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물질이라 하였고, 그 물질의 최소단위가 물체라고 보았다.그러므로 마음의 안과 밖에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무엇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오직 이름으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였다.이때 이름이라는 언어를 통한 표상이 얼마나 정확하느냐가 중요하지 정신적인 실체라는 개념은 무의미했다.하지만 교회에서는 실재적인 것이 아닌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개념을 통한 교리를 주장하는데 이것을 홉스는그림을 통해서 보여준것 같다.
딜레마가 쓰여져 있는 창은 다른 세 개의 창을 모두 연결하고 있다.위의 설명들을 통해 홉스는 현재의 교회의 권력이 합당한 절차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그 권력을 철회할 수 없는 딜레마적인 상황임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또한 이를 통해 정치권력은 그 스스로 사회계약에 의한 정당한 권력을 가질 수 있으므로신권에 의한 속박을 당할 필요도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어쩌면 교황의 영향에서 벗어나 성공회라고 하는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던 자신의 조국 영국이 그 이상적인 모델이었지도 모른다.
마지막 그림은 전쟁터와 종교재판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휘장처럼 책의 제목이 내려져 있다.
‘리바이어던, 교회국가 및 시민국가의 재료와 형태 및 권력!’
그러나 여기서 놓치고 가기 쉬운 것 하나. 리바이어던의 몸을 자세히 들여다보라. 무엇이 보이나? 갑옷? 아니다.
리바이어던의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은 단순히 갑옷이 아니라, 300여명의 사람들, 즉 리바이어던을 구성하고 있는 백성들이다.
그 사람들은 무언가 두려워하면서, 한편으로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은 공통적으로 모두 리바이어던의 얼굴을 향해 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사회계약을 맺은 이들은 리바이어던의 몸뚱이를 구성하며 리바이어던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자, 책 표지만 보아도 홉스가 말하고자 했던 바가 무엇이었는지 충분히 감이 잡히지 않는가!
몇가지더!!

파란색으로 칠한 부분..여기가 무엇으로 보이는가?? 바다같지 않나??
욥기41잘에는 리바이어던이 지상의 왕자라고 쓰여져 있지만 리바이어던은 바다의 괴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만큼 바다라고 보는게 타당할 것 같다. 그러면 산뒤로 가려져 있는 리바이어던의 하반신은 바다에 있게 된다.
리바이이던이 지상에 있는 것과 바다에 있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실제 지상와 괴물인 베히모스가 아닌 바다의 괴수인 리바이어던이기에 지상의 도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그림에서 리바이어던의 역할은 사람들을 다스리는 강력한 모습이 아닌
단지 사람들을 위협할 수 있는 정도의 역할이 된다.
이것은 상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당시의 시기에 사람들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풀어주고
국가는 마치 야경국가론처럼 최소한의 국가의 역할만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력한 국가의 필요성과는 전혀 다른 설명이 되는 것이다. 해양국가이기 때문에
바다의 괴수인 리바이어던을 등장시켰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한편 재미있는 것은 기하학적인 설명이다. 홉스는 기하학이 최고의 학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수학을 기초로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리바이어던의 표지그림은 홀라(1607~1677)이 그렸다는게 통설인데, 홉스가 도안을 해주었다고 한다.
홉스가 도안을 한 만큼 기하학의 원리에 따라 정확하게 그려졌을텐데 이 그림의 중심은 가운데에 있지 않다.
그림의 중심에서 리바이어던은 국가쪽으로 쏠려 있다. 이를 보고 교회와 국가중 국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마하기 위해 그렸다는 설명이 있다.
하지만 '리바이어던'이란 책에는 1,2부에 국가에 대한 설명이, 3,4부에 교회에 대한 설명이 동일한 분량으로 설명되어 있고
책의 내용에서도 국가의 우위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리바이어던의 중심을 찾아보면 그곳에는 심장이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중심이 가운데 있지 않고 심장에 있다는 것은 당시의 의학수준이 심장의 중요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혈액의 온도가 혈액의 순환을 가져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윌리엄하비라는 의학자에 의해
심장의 박동에 의해 혈액이 순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사실을 아는 홉스는 심장을 그림의 중심에 두었을 것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