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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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서울대권장도서100) 매경2014古典/서울대100(2014매경) 2014. 11. 5. 03:20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은 동서문화사(하재홍 옮김)와 홍신문화사(이명성 옮김)의 번역본이 유통되고 있다. 책세상(고봉만 옮김)의 요약본은 너무 간략하지만 대략적인 맥을 짚을 수는 있다. “로마인은 아우구스투스가 만든 약간의 너무 가혹한 법 때문에 그에 대해서 분개하고 있었으나, 당파싸움 결과 로마에서 쫓겨났던 배우 필라드를 그가 불러들이자마자 불만은 사라졌다고 한다.” 이 글은 몽테스키외(1689~1755년)의 명저인 ‘법의 정신’에서 ‘국민의 일반정신 습속(제19편)’에 나온다. 로마인은 그 모든 법을 빼앗겼을 때보다도, 한 사람의 희극 배우가 추방됐을 때 더욱 절실하게 폭정을 느꼈다는 것이다. 몽테스키외는 폭정에는 두 가지가 있다면서 하나는 현실적이어서 통치가 몹시 사나운 데에 있고, 다른 하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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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장 - 최인훈 (서울대권장도서100)古典/서울대100(2005동아) 2014. 11. 5. 03:13
입력 2005-03-31 19:12:00 수정 2009-10-09 04:33:05최인훈은 전후 한국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하나로서, 작품들을 통하여 한국인의 삶의 궤적을 20세기 세계사의 진폭 속에 위치시키면서 동시에 인간 존재의 본질 규명에 주력해온 폭넓은 사유를 보여준 바 있다.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광장’은 1960년에 발표된 이래로 지금까지 여러 세대를 거쳐 읽혀온 작품으로서,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도 새로운 경험과 지적 모험을 자극하는 ‘현재성’을 확보하고 있다.이 작품은 분단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넓게는 한국문학사, 좁게는 한국 소설사에서 큰 의미와 중요성을 지닌다. 물론 ‘광장’ 이전이나 이후에도 남북의 분단 상황과 좌우 이데올로기를 다룬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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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톡톡다시읽기] (37) 마르셀 모스 ‘증여론’古典/톡톡고전다시읽기(2010서울) 2014. 5. 19. 03:35
채우지 않고 비우기… 남기지 않고 순환시키기… 나눔을 경쟁하는 사회 아시나요? 사람들은 누구나 손해 보는 걸 싫어할까?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아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주는 만큼 받고 싶어 하는 걸까? 애덤 스미스 이래 굳건히 수호된 ‘이기적 인간’이라는 믿음! ‘자기 이익’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공리! 그런데 정말일까? 우리는 매일 매순간 그렇게 ‘손해 보지 않고’ 살고 싶어 하는 걸까? 한번 생각해보자. 앞사람이 지갑을 떨어뜨리면? 대부분 별 생각 없이 (대가를 생각하지 않고) 얼른 뛰어가 그 지갑을 주워 준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생기면 어떤 선물로 상대방을 기쁘게 해줄까 매일 궁리에 궁리를 거듭한다. 이사를 가면 이웃에게 떡을 돌린다. 우리 삶은 우리가 믿는 것보다는, 그렇게 계산적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