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會/언론과현대사산책(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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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한하운과 서울신문 기자 오소백의 필화 (정진석교수2009.7.신동아)社會/언론과현대사산책(정진석) 2018. 3. 28. 21:16
정진석의 언론과 현대사 산책①시인 한하운과 서울신문 기자 오소백의 필화전후(戰後) 문단·언론 짓누른 적색 알레르기의 집단적 표출 1953년 10월17일자 ‘서울신문’에 실린 한하운 관련 기사. 문둥이 시인’ 한하운(韓何雲·1920 ~1975)이 ‘문화계의 간첩’ 논란에 휘말린 사건이 있었다.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었으나 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지 않아 사회적으로 불안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던 때다. 국민의 정서와 나라 형편이 피폐한 상황이었다. 발단은 10월17일자 ‘서울신문’에 실린 한하운의 시 ‘보리피리’와 함께 그의 근황을 알리는 기사였다. 기사가 나간 후 ‘문화계에 간첩이 있다’는 주장이 떠돌고 국회에서 대책 촉구 발언이 나올 정도로 의혹이 확산되자 시인은 경찰 조사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