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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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백색의 열정과 절망人間/물질로읽는예술(원병묵2018한겨레) 2018. 4. 18. 01:29
원병묵의 물질로 읽는 예술 ③ 반 고흐와 연백 물감빈센트가 아연백을 쓰면 연백을 사용할 때보다 더 효과적으로 임파스토를 잘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빈센트는 뒤늦게 아연백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마르그리트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그린 한 달 후 생을 마감한다. 좀 더 일찍 연백보다 아연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임파스토 기법을 더 잘 표현할 뿐만 아니라 납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했을 것이다.빈센트 반 고흐의 (1890년). 바젤미술관 소장1890년 7월29일 파리 근교 오베르, 37살 무명 화가가 짧은 생을 마감한다. 화가는 밤낮 그림에 몰두했지만 더는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절망만 남았다. 그를 지켜보던 한 사람은 안타까워했다. “그는 무너졌던 거야. 누구도 그럴 수 있어. 삶은 강한 사람도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