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⑥ 세종로 사거리社會/서울택리지(2013서울신문) 2018. 4. 2. 16:14
세종로 사거리는 본래 삼거리, 관악불길 막는 ‘황토마루’ 일제가 뭉개고 태평로 만들어 황토마루서 바라본 사대문 풍광에 정도전이 칭송詩 읊었다는데… 세종로 사거리는 본디 사거리가 아니라 삼거리였다. 무슨 소리냐며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조선 지도를 펼쳐 보면 오늘의 광화문광장인 육조거리와 남대문을 잇는 남북 간 도로는 없었다. 지금의 태평로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 광화문 지하도 조성 공사를 끝내 깔끔하게 정리된 1966년 10월 29일 세종로 사거리. 서울시는 당시 2억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했다. 가리비 모양의 지하도 출입구가 오른쪽 기념비전을 압박하는 듯하다. 반대편에서는 시민회관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새문안길과 맞닿은 건물 옥상에 설치된 전광판도 눈길을 끈다.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