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多閑/이것저것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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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협박에 맞서 (프랑스 대선에 대한 슬라보예 지젝의 글)雜多閑/이것저것 글 2017. 5. 12. 16:04
[슬라보이 지제크 칼럼] 자유주의 협박(BLACKMAIL)에 맞서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94377.html#csidxf6cf7bb5066cc5ab5f97e6833d0e3b2 슬라보이 지제크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교수4년마다 돌아올, 우리를 기다리는 비관적인 전망은 이렇다. 우리는 매번 같은 ‘신나치 위기’에 겁을 먹고 공포에 빠지며, 아무런 긍정적 전망이 없는 무의미한 선거에서 ‘문명화된’ 후보에 투표하라는 협박에 시달릴 것이다. 이것이 자유주의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진 이유다.에 실린 해들리 프리먼의 프랑스 대선에 관한 코멘트 제목은 모든 것을 말한다. “마린 르펜은 극우이고, 홀로코스트 수정주의자다. 에마뉘엘 마크롱은 그렇지 않다.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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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특별한 인권선언 (조효제의 인권오딧세이)雜多閑/이것저것 글 2016. 11. 16. 17:38
우리는 지금 인간의 정신력을 시험하는 격랑의 시대를 건너고 있다. 대통령의 범죄적 헌정유린으로 백척간두에 선 한국 민주주의, 세계적 재앙으로 전락한 미국의 선거정치, 기후협정의 붕괴 가능성이 현실화된 지구 혹성. 어디를 둘러봐도 불안정과 불확실이 짙은 농무처럼 앞을 가로막는다. 사람은 사회에 쓸모가 있고, 세상사에 관심을 가진 시민이 되기 위해 충분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여 인류에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균등의 특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람은 일반적 지식의 전 분야에서 용이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토론과 결사와 신앙의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인간의 정신력을 시험하는 격랑의 시대를 건너고 있다. 대통령의 범죄적 헌정유린으로 백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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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법의 탄생 (조효제의 인권오딧세이)雜多閑/이것저것 글 2016. 11. 16. 17:34
국제인권법의 탄생 조효제의 인권 오디세이 국제인권법의 발전사를 짚어보면 현대 인권담론의 특징과 한계가 드러난다. 유엔헌장 제정 과정에서 인권은 뜨거운 감자와 같았다. 미국, 소련, 중국, 영국은 소극적이었고, 남미, 인도의 대표, 엔지오들은 헌장에 권리장전을 넣자고 주장했다. 국제인권법은 ‘법’이 될 수도 있고, 강대국들의 화투장이 될 수도 있다. 오늘날 국제인권법은 ‘법’ 외의 다른 역할도 많이 수행한다. 지방자치 현장에서, 교육 현장에서, 노동 현장에서 국제인권법을 창의적으로 번안하여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지난 1월 방한했던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 마이나 키아이는 한국에서 평화적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지난 수년 동안 계속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의견 차이가 있다고 하면서도 유엔 기준에 맞추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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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의 "내 인생의 힘이 되어 준 한 마디"雜多閑/이것저것 글 2016. 11. 11. 01:36
정호승, 내 인생의 힘이 되어 준 한 마디 https://youtu.be/v6ulnsDOj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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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병제, 여성에게 취업 길 열린다雜多閑/이것저것 글 2016. 9. 23. 03:35
권인숙 칼럼모병제, 여성에게 취업 길 열린다. 2016년 9월 20일 주로 간호사로 군대에 참여하던 여성들이 이제는 많은 국가에서 병사로서 더 자연스러워진 것은 모병제의 결과다. 여성 입장에서 여성 배제와 차별의 강력한 제도로 기능하였던 징병제보다 모병제는 훨씬 반가운 제도다. 2차대전 시기를 다룬 영화 제목에서 라이언이 여성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유명해진 ‘린치 일병’과 ‘잉글랜드 상병’이란 이름을 듣고 당연히 남성일 거라고 생각했다면 세상 소식에 뒤처진 사람이 된다. 둘 다 여자 병사였으며, 린치는 전쟁포로 구출사건의 조작된 영웅으로, 잉글랜드는 고문 가해자로 미국과 세계를 혼란과 충격에 빠뜨렸던 인물들이다. 이 둘은 이라크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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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전쟁雜多閑/이것저것 글 2016. 8. 26. 12:02
성주에서 재현될 ‘밀양 전쟁’전쟁은 외부의 적과 싸우는 것이지 내부의 갈등을 조정하는 방법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의 국가가 자신의 내부에 식민지를 거느리려 할 때, 국가는 내전의 원리로 조직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국가는 정치를 포기한 것과 같다.장정일 (소설가) webmaster@sisain.co.kr 2016년 07월 27일 수요일 제462호장훈교의 (나름북스, 2016)은 파격적인 제목을 가졌다. 어떤 책들은 제목만 그럴 뿐 내용은 진부해서 ‘낚였다’라는 원망을 듣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2000년부터 짜기 시작한 제5차 장기 전력수급계획을 여러 차례 변경한 끝에 신고리 1~8호기에서 나오는 원자력발전소 전력을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에 공급하기로 했다. 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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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부를 하는가 / 엄기호 (시사인455호)雜多閑/이것저것 글 2016. 6. 28. 22:16
꿈이 뭐냐고 아이에게 묻지 말자대학에서 문화인류학·사회학을 가르치는 엄기호씨는 한국에서 공부에 대한 개념이 세 번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지금 공부를 하는 목적은 신분 상승이나 자아실현이 아니다. 생존을 위해서 공부를 하는 사회가 돼버렸다. “진로 강의에 왔지만 나는 진로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폭탄선언’으로 엄기호씨는 강의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장차 ‘노동하는 사람’이 아닌 ‘자아실현 하는 사람’이 될 것인 양 환상을 심어주는 현행 진로교육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서란다. 강의 제목대로 ‘입시를 견딘 청춘’이 대학에서 길을 잃는 이유도 어쩌면 이것과 관련이 있을 터. 5월17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펼쳐진 두 번째 진로학교 강좌를 지상 중계한다. 대학 강단에 서다 보면 ‘진로=자아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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